[진짜교체 1번] 이재명 시원함 뒤에 감쳐진 인간적 고뇌에 대하여


한국의 힐러리 문재인과 한국의 샌더스 이재명.


얼마 전에 있었던 미국 대선에서 미국의 민중들과 샌더스는 민주당의 벽을 넘지 못하고 힐러리를 민주당 후보로 내세우게 됩니다. 그러나 공화당에서는 트럼프가 후보로 나서게 되지요. 힐러리가 민주당 후보가 되었다는 것은 그가 대통령이 된다고 해도 현 상황에 큰 변화가 없을 것을 암시합니다. 


조금은 무식해 보이고 저돌적인 것만 같은 트럼프지만 그가 정치 기득권들과는 다를 것이라는 기대 때문에 공화당에서 지지를 받았고, 샌더스와는 다르게 트럼프는 공화당의 벽을 넘어서 공화당 후보가 되고 아슬아슬하게 힐러리를 누르고 미국의 대통령이 됩니다.


그러나 샌더스가 미국 민주당의 후보가 되어서 트럼프와 맞붙었다면 미국의 대통령은 샌더스가 되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그것도 압도적인 표 차이로 말입니다. 유권자들은 모든 걸 알고 있습니다. 예전처럼 모든게 감추어지고 제한된 정보만을 보아야했던 시절에는 어쩔 수 없이 속아서 살았지만 몇몇 영상들.. 지나 온 뉴스들.. 그런 것들에 대한 기억으로 그들의 실체를 대부분은 압니다.



미국의 민중들은 왜 세련된 힐러리보다는 무식해보이고 과격해 보이는 트럼프를 선택했을까요? 제가 보기에는... 힐러리가 되어서 숨 막히도록 살기 힘든 현 체제가 유지되는 것보다는 무식하고 과격하더라도 숨막히는 현 상황에 대해서 어떤(?)변화가 오기를 바랬던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변화가 샌더스를 통해서 왔더라면 좋았으련만... 정치기득권을 쥔 자들인 민주당의 얇팍한 수가 그것을 가로막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지금 한국에서도 미국에서와 똑같은 양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제가 보기엔 문재인은 한국의 힐러리입니다. 그가 아무리 개혁을 강조하고, 국가 대개조를 강조하고, 국민 행복시대를 말하지만 그걸 누가 믿겠습니까? 그가 살아 온 나날들이 기득권과의 유착인데 말입니다. 그리고 공약이나 정책등은 아마 박근혜가 지금의 문재인 것 보다 더 나으면 나았지 못했으리라고 생각진 않습니다.  


민주당도 문재인을 밀고, 기득권들도 문재인을 밀고 모든 찌꺼기들이 문재인 주변에서 떨어지는 콩고물을 주워 먹으려고 줄을 서고 있지만 한국에서는 미국 민주당에서 샌더스가 내쳐지고 힐러리가 된 것 같은 상황은 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말의 진정성에 대하여...


진행되는 토론을 보면 볼수록 안희정이나 문재인은 민중을 기만하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우선 한국의 이번 대선은 정상적인 상태에서 치루어지는 것이 아니고 박근혜가 탄핵이 되어서 보궐로 치루어지는 대선이라는 것을 망각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박근혜를 탄핵시킨 주체가 누구였습니까? 전국에서 촛불을 든 적폐청산을 바라는 민중들이었습니다.


촛불을 든 민중들이 이번 대선이 오게 한 주역이라는 것에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촛불을 들었을 때 주구리장창 같이 외쳤던 말이 무엇입니까? 그것은 "재벌도 공범이다. 이재용을 구속하라~!!" 였습니다.


토론에서 몇 차례인가 이재명 시장은 제안을 했습니다. "박근혜와 이재용에 대한 사면은 없다고 공동 선언하자~!!" 참 웃기는 상황 아닙니까? 문재인이나 안희정은 이재명 시장의 선언에 동조해서 '박근혜와 이재용에게 사면은 없다' 라고 선언하고 나중에 대통령이 되면 말을 뒤집고 사면하면 그만입니다. 그렇지 않겠습니까? 그러나 이러한 립서비스도 못 할만큼 저들은 기득권들과 깊속하게 관련이 있다는 것을 그러한 선언조차 못하는 것을 보고 짐작합니다.


자기들이 언제는 자기들이 하는 말에 신뢰가 있었던 적이 있었습니까? 특히나 수시로 말을 바꾸었던 문재인의 입장에서야 '박근혜, 이재용 사면불가'선언을 하고 나중에 대통령이 된 뒤에 말을 뒤집는다고 해도 아무도 이상하게 생각할 사람이 없을 정도로 자기가 한 말에 대해서 말을 뒤집어 왔던 사람입니다. 그런 그가 이재명 시장이 하는 말에 동조하지 못하고 끝끝내 '박근혜, 이재용 사면불가 선언'을 하지 못하는 이유는 뭘까요? 


제가 생각하기에는 삼성과 연관 된 정, 재계의 눈치를 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기득권들과 유착이 되어 있어서 확실하게 기득권편이라는 것에 대해서 저들이 의심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에 하나 그러한 선언을 통해서 조금이라도 저들의 눈밖에 나지 않기 위해서 전전긍긍하는 것이겠지요. 


혹시 누가 압니까? 저들의 눈 밖에 났다가 저들이 삼성 x-파일 건을 터뜨려서 침몰시킬지.. 혹은 파산관재인 시절의 유병언과의 관계에 대해서 까 발려서 침몰시킬지... 알 수가 없는 일입니다. 워낙에 얼키고 설킨 과거인지라서 아마도 참 어려울 것이라고 봅니다. 토론에 나오면 여러가지 표정을 지어야 할 겁니다.


기득권들 눈에도 잘 보여야 하고 민중의 눈에도 들어야 합니다. 두가지 표정을 동시에 지어야 하는데 이게 가당키나 한 일입니까? 그러니 만날 토론에 나오면 어정쩡한 모습을 할 수 밖에 없는 겁니다. 표를 생각하자니 민중의 편을 들어야하겠고 선거자금과 과거를 생각하자니 기득권들 눈에 들어야하겠고.. 어정쩡할 수 밖에 없는 거지요.


눈빛에 대하여...


실제로 있었던 이야기 하나만 하죠. 십여년 되었는데 서울에서 목수일을 다니면서 있었던 일입니다. 같은 현장에서 일하던 동료를 우연히 길거리에서 마주쳤습니다. 그런데 이 친구... 눈빛이 갔더라고요. 눈빛... 이거 무지하게 중요합니다. 이 이야기를 하기 전에 더 오래전 이야기를 하고 나서 이 친구 이야기를 하기로 하죠. 그게 낫겠습니다.


좀 오래전 일인데 지리산에 가면 청학동이 있고 청학동 아래에 한풀선사라고 부르는 좀 이상한 사람이 사는데 잡지등에 몇번 소개가 되어서 아시는 분들도 계실 것 같습니다. 지금은 어떤지 모르지만 당시에는 날이면 날마다 돌탑을 쌓았는데 돌탑이 많아지니 관광객도 오고 선사네 뭐네 하고 언론에 몇번 노출되다보니 제자들도 생기고 그랬었습니다.


어느 날인가 심심해서 놀러갔는데 관광객이 꽤 많이 왔고 그 중에 한 사람이 제자라는 여자를 보고는 이런 말을 하더군요. "역시 수행을 하는 사람이라서 눈빛이 맑구만.." 제가 그 이야기를 듣고 좀 웃겨서 그 사람에게 이런 이야기를 해 주었습니다. "눈빛? 당신이 말하는 건 눈빛이 아니고 눈동자 색깔입니다. 당신도 산 좋고 물 좋은 이런 곳에서 담배 끊고, 술 안 먹으면서 서너달만 살면 저 아가씨들처럼 눈알이 하얗게 됩니다. 눈빛이란 눈동자 색깔을 말하는게 아닙니다." 그랬더니 저를 이상한 눈으로 보더군요.


실제로 그렇습니다. '푸른 눈의 납자'라는 말이 있는데 공기좋고 물 좋은 곳에서 술, 담배 안하고 서너달 살면 누구나 푸른 빛의 눈동자를 보유할 수 있게 됩니다. 아.. 욕심도 약간 줄여야겠군요. 그러나 눈빛은 이런거와는 다릅니다. 그의 영혼의 상태를 보여주는 거라고 해야 할려나요? 눈빛은 그의 현재의 정신상태를 보여줍니다.


다시 돌아가서... 길 가다가 만난 현장에서 몇번 같이 일을 했던 그 친구... 알아 보더군요.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주머니에 있던 돈 몇만원을 쥐어주고 다음날부터 꼭 일을 가라고 말해주고 헤어졌습니다. 그리고 다시 열흘정도 지난 다음에 이 친구를 또 만났는데 저를 알아보지 못하더군요.


그 후 며칠 가지 않아서 죽었을 겁니다. 확인은 하지 않았지만 그 날.. 길거리에서 그 친구의 눈을 보고 곧 죽을 것이라는 예감이 들었습니다.


사람이 활동하면서 가장 많은 에너지가 소비되는 곳이 눈입니다. 그리고 피곤해지면 가장 먼저 눈이 피로해집니다. 또 피로할 때.. 눈의 피로만 풀어도 몸의 피로가 가시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그만큼 눈이 중요한 겁니다. 눈을 보면 그의 욕망도 읽을 수 있습니다. 그의 정신적 상태도 감지됩니다. 웃기게도 무식한 사람과 유식한 사람의 눈에도 차이가 납니다. 또 그의 무지한 정도 현명한 정도 역시 표시가 납니다. 단지 눈만 보고도 이렇게 여러가지가 드러납니다.


며칠 전 누군가 제게 그러더군요. 

"문재인씨.. 눈빛이 왜 저래?"


저도 한 마디 했습니다.

"뭐가 어때서? 생긴대로 사는건데.."


립서비스도 하지 못하는 마치 힐러리 같은 문재인이 대통령이 되어서 이런 상태가 유지되는 것을 바라서 우리가 그 겨울동안 촛불을 들었던 것은 아니겠지요? 정권교체... 문재인이 아니라도 누구에게라도 정권교체는 됩니다. 


우리가 촛불을 들었던 근본적인 이유... 이것을 잊지 맙시다. 우리는 우리만을 위해서 촛불을 들었던 것은 아닙니다. 적폐가 청산이 되고 정말로 공정한 세상이 되어서 우리의 후베들과 후손들에게 다시는 촛불을 들 일이 없는 그런 세상을 바랐기 때문에 촛불을 들었던 거잖습니까? 다 된 밥에 코 빠뜨리는 일이 없기를... 죽 쑤어서 개 주는 일이 없기를.. 누군지 모를.. 무엇에겐가 오늘도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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