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가의 가르침과 예수의 가르침이 같다고 말하는 어느 스님이 있었습니다. 이름은 생각이 나지를 않는데.. 이십여년 되었나? 책으로 나온 적이 있습니다. 보지는 않았지만... 신문에 나온 광고를 본 적이 있어요. 석가의 가르침과 예수의 가르침이 같다는 사실을 처음 발견한 사람처럼 아우성이더군요.


그런데 석가의 가르침과 예수의 가르침이 같다는 사실은 수행 좀 해 본 사람이면 다 압니다. 다를게 무어 있겠습니까? 인간의 본질은 동일하고 본질에서 하는 이야기야 같을 수 밖에 없는 거지요. 다만 시대와 문화가 다르기 때문에 다른 언어와 다른 표현을 사용하지만 '말 하고자 하는 바'는 같을 수 밖에 없습니다.


'말 하고자 하는 바'는 같을지라도 그것을 듣는 사람들이 다양하고 듣는 자는 각자의 입장에서 들으니 온갖 말로 해석이 되는 거지요. 석가의 가르침과 예수의 가르침만 같은 것은 아닙니다. 여기에 더해서 짜라투스트라나 마하비라, 마호멧, 장자, 노자, 달마, 그리고 모든 역대 선사들과 소크라테스, 디오게네스 등등 모든 이의 가르침 혹은 이들이 말하고자 하는 바는 동일 했습니다. 여기에서 '공자'의 이름은 빠집니다. 왜 공자의 이름이 빠지는지는 그것만 가지고도 한권의 책을 써야 할 정도이므로 걍 패스하기로 하지요.


다만 이들은 말할 수 없는 것을 표현하기 위해서 말해야만 했고, 상대적이 아닌 절대적인 것을 표현해야 했기에 은유를 사용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표현은 상대적인 것만 할 수 있고 절대적인 것은 표현 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그 절대적인... 그들이 표현하려고 했던... 이것을 표현하려고 하는 사람들은 계속 나타나겠지만 영원히 결코 표현할 수 없을 이 절대적인 것은 바로 여러분의 본질입니다.


깊이 들여다보면 인간의 모든 활동은 죽지 않기 위해서 하는 발버둥입니다. 그런데 몸은 반드시 죽습니다. 그리고 우리 자신은 몸이 아닙니다. 몸은 아버지의 정자와 어머니의 난자가 만나서 처음 생성 되었으며 아버지의 정자와 어머니의 난자는 그들이 먹은 음식으로 인해서 만들어 진 것입니다.


음식물의 핵심이 여러분의 몸의 핵심인 것입니다. 태어난 이후에도 역시 계속해서 어떤 음식물인가가 주입이 되었고, 그것들의 엑기스가 축적이 되어서 우리의 몸을 구성하고 있는 것입니다. 즉 우리는 음식입니다. 아니... 우리의 몸은 음식입니다.


당장이라도 10분만 숨쉴 수 없다면.. 일주일만 물을 마실 수 없다면.. 두어달 간 음식을 먹을 수 없다면 몸은 바로 해체작업에 들어갈 겁니다. 


어느 수행자가 마을에서 걸식을 하다가 수행처로 돌아와서 스승에게 이야기합니다.


"저는 오늘에야 스승께서 항상 말씀하시던 것을 알았습니다."

"그래? 대단하구나.. 그래 그것이 너에게만 있는 것이냐?"

"아닙니다. 이것은 모든 사람들에게 있습니다."

"모든 사람에게 있다면 별 것도 아니구만.."

"모든 사람에게 있지만 아무도 모릅니다. 단지 저는 저에게 그것이 있다는 것을 압니다."

"그래? 그렇다면 잘 간직하게나.."


선문답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이것은 '자기인식' 을 말하고 있는 겁니다.  구제프는 제자들에게 이런 이야기를 종종 했다고 합니다. "너희들에게 영혼은 없다. 영혼은 각고의 노력으로 만들어지는 것이지 저절로 생기는 것은 아니다." 이것 역시 자기인식을 말하는 건데 본래의 근원은 있지만 자기인식은 씨앗의 형태로만 있습니다.


이것을 알게 되면 삼라만상이 무너져 내릴 겁니다. 인간의 모든 노력은 육신을 지탱하기 위한 것이지만 자신이 육신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는 순간 자신의 모든 노력이 허망한 짓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는 겁니다. 자신이 육신이 아닌데 육신을 유지하기 위해서 애걸복걸할 이유가 사라지는 거지요. 



세상은 그 자체가 거대한 오해의 산물입니다. 그리고 그 오해의 산물로 오늘도 문까와 문빠들의 충돌은 이어질 겁니다. 웃기는 사실은 문빠들은 문재인의 의혹에 관한 자료들을 전혀 보지 않는다는 겁니다. 그리고는 애매모호한 단어로 문재인을 옹호합니다. 그러면서 이재명 시장에 대해서 마타도어를 합니다. 불륜, 패륜, 논문조작, 음주... 이미 다 해명되었고 여러번에 걸쳐서 해명 및 사과를 한 것인데도 이것을 물고 늘어집니다. 그러나 문재인에 대한 의혹은 해결이 된 것이 전무합니다. 의혹이 의혹인채로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문빠들은 바뀌지 않겠지만 문까들도 바뀌지 않습니다. 이재명 시장은 일찌기 이러한 이야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지지자는 어차피 바뀌지 않는다." 문제는 소위 "샤이"로 불리는 사람들의 행동입니다. 그리고 '샤이'는 지지자들보다 훨씬 많습니다.


각각의 지지자들이 쓰는 글은 제 삼자에 의해서 읽혀지고 그들의 행동에 영향을 줍니다. 그리고 이들의 마음을 잡는 것이 선거결과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이재명 시장은 이것을 처음부터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


며칠 전에도 언급한 바가 있지만 글 좀 쓴다는 문빠들이 아무리 글을 잘 써도 그 전제 자체가 문제가 있기 때문에 잘 써 놓은 글 전체가 하나의 모순을 지니게 됩니다. 웃기는 건... 제가 문재인에 대해서 비판적이 아닐 때.. 물론 저는 당시 문빠나 문까들에게 내부총질을 당장 중지하라는 글을 여러번 썼는데... 이후에 문재인에 대해서 비판적인 글을 쓰면서 관심인이 갑자기 늘어 났습니다.


좀 놀랍기도 했습니다. 제 글이야 머 만날 거기서 거기겠지만 단지 문재인에 대해서 비판적인 시각으로 글을 쓰면서 관심인이 갑자기 늘어나기 시작했다는 건... 지지층이 아닌 제 삼자들은 표현은 하지 않지만 문재인에 대해서 무언가 못 마땅해 하고 있었다는 것일 겁니다.


또 다른 현상 하나는 블로그에 문재인에 대하여 비판적인 글과 이재명에 대한 호의적인 글들에 많은 사람들이 '좋아요' 를 누른다는 겁니다. 그러나 오유의 시게나 아고라를 보면 마치 문빠들이 모두 장악하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물론 아고라는 서로 치고박는 모양새지만... 겉모습은 이렇지만 밑으로 흐르는 거대한 흐름은 이재명이 압도적이라는 것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이런 와중에 계속해서 문재인 지지율 1위라는 것은 이재명이 이번에 대통령을 해야만 공정한 국가, 적폐청산이 된 국가, 사람 살만한 나라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결집시키는 결과를 가져 올 것이고, 경선 시작하면 여론조사에서 말하는 것과는 상반된 결과를 가져 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이런 조짐은 벌써부터 느끼고 있었습니다. 더구나 어제 안희정측이 문캠측에서 선거부정을 저지르고 있다는 것을 폭로하는 기사를 읽으면서 '문캠측에서도 자기들이 진다는 것을 알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말로 일위이고 대세가 확실하다면 치매 의혹건으로 '한 넘만 팬다'는 둥.. 혹은 안희정 측이 폭로한 그런한 짓을 저지를 이유는 전혀 없는 거지요.


아무튼 다수의 많은 사람들의 방향은 이재명 시장을 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문재인의 지지율 일위는 마지막까지 지켜질 것이고, 일위를 고수하는 한 물 밑에선 더 거세게 이재명 시장을 향하는 민중들이 많아질 것입니다.


문재인에 대해서 지지하는 제대로 된 글도 없지만 가끔 제대로 된 글을 보면 비록 전제 자체가 잘못되기는 했지만... 그런 글을 볼 때마다 칼릴 지브란의 '논리의 철학'이라는 글이 생각이 납니다. 짧은 글이지만 칼릴 지브란은 이 글에서 모든 지식인들을 향한 조롱과 비판과 비난을 퍼 붓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여기는 것이 그런 것은 아닙니다.

아래 칼릴 지브란의 짧은 글 감상해 보시죠.



논리의 철학 / 아홉가지 슬픔에 관한 명상 / 칼릴 지브란


비가 내리는 어느 날 저녁 베이루트 시에서 살렘 에판디 다이비스는 그의 서재에서 책장 앞자리에 앉아 터키 담배를 피우느라고 구름같은 연기를 두툼한 입술 사이로 가끔 뿜어 내면서 책을 뒤적이기 시작했다. 


그는 제자 플라톤이 기록한 소크라테스의 자아에 대한 앎을 애기하는 대화를 읽고 있었다. 


살렘 에판디는 그가 지금까지 읽은 내용에 대해 명상했음 동양과 서양의 철학자들과 현인들을 찬양하는 마음으로 가슴이 뿌듯해 졌다. 


너 자신을 알라는 소크라테스의 말을 되새기며 그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두 팔을 번쩍 들고 소리쳤다. 


"정말로 나는 나 자신을 알고 나의 비밀스러운 마음을 뚫고 가야만 하고, 그렇게 함으로써 나는 의혹과 불안을 떨쳐버리게 될 것이다. 나의 이상적인 존재를 나의 물질적인 존재에게 드러내 보여주고, 그런 다음에 피와 살로 이루어진 내 존재성의 비밀들을 나의 추상적인 본질에게 드러내 보여주는 것이 나의 궁극적인 의무이다." 


심상치 않은 열정에 사로잡힌 그는 앎에 대한 사랑 - 자신을 알려는 욕망에 대한 사랑으로 두 눈이 빛났다. 


그러더니 그는 엎방으로 들어가 거울 앞에서 동상처럼 서서 유령같은 자신의 모습을 물끄러미 쳐다보면서, 그의 머리와 얼굴 그리고 몸뚱어리의 몸통과 팔다리의 모양을 곰곰히 따져 보았다. 


"나는 몸집이 작지만, 그건 나폴레옹과 빅토르 위고도 마찬가지였어. 나는 이마가 좁지만 그건 소크라테스와 스피노자도 마찬가지였어. 나는 대머리가 벗겨졌지만 그건 셰익스피어도 마찬가지였어, 나는 코가 길고 비뚤어졌지만, 볼테르와 조지워싱턴의 코도 마찬가지였어, 나는 눈이 움푹들어갔지만 그건 사도 바울과 니체도 마찬가지였어. 내 두춤한 입술은 루이 14세의 입술과 비슷하고 내 굵은 목은 한니발의 목과 마르쿠스 안토니우스의 목하고 똑같아." 


잠시 쉬었다가 그는 얘기를 다시 계속했다 


"나는 귀가 길어서 동물의 머리에나 어울리겠지만, 세르반테스의 귀도 바로 그런 모양이었어 . 내 이목구비는 울퉁불퉁하고 뺨이 푹 꺼졌지만 라파예트와 링컨도 그건 마찬가지 였어. 나는 턱이 윌리엄 피트와 골드 스미스처럼 쑥 들어갔어. 나는 어깨가 한 쪽이 다른 쪽보다 더 높은데 하기야 감베타의 어깨도 마찬가지 였어. 나는 손바닥이 너무 두툼하고 손가락이 너무 짧지만 이 점에 있어서는 난 에딩톤을 닮았어. 


내몸은 야윈 편이지만. 이것은 위대한 사상가들에게서 나타나는 공통된 특성이지. 나는 발작처럼 커피 주전자를 옆에 놓고 있지 않으면 차분히 글을 쓰거나 읽을 수 가 없으니 이상한 일이야. 무엇보다도 나는 속된 사람들과 친분을 맺는 경향이 있는데. 그런 점에서는 난 톨스토이와 비슷하지. 때때로 나는 손과 얼굴을 씻지 않고 사나흘씩 지내기도 해. 그건 베토벤과 윌트휘트맨도 마찬가지였지. 남편들이 멀리 떨어져 있을때 여자들이 그들의 행동에 대해 수다를 떠는 것을 들으며 나는 긴장을 풀고 시간을 보내는 이상한 버릇이 있어. 이건 바로 보카치오가 하던 행동이었지. 포도주라면 말로우와 아비 노와스와 노아보다는 내가 훨씬 더 좋아하고 게걸스러움에 있어서는 내가 에미르 바쉬어와 알렉산더 대왕을 능가해." 


다시 한번 잠시 멈춘 다음에 살렘 에판디는 더러운 손가락끝으로 그의 이마를 건드리고는 얘기를 계속했다. 


"이것이 나 자신이고 - 이것이 나의 실체이지. 나는 역사가 시작된 이래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위대한 인물들이 지녔던 모든 자질들을 갖추었어. 이런 자질들을 갖춘 젊은이라면 숙명적으로 위대한 업적을 이룩할 수 밖에 없지. 


지혜의 본질은 바로 그런 자신에 대한 앎이야. 이제부터 나는 내 마음속 깊은 곳에다 눈에 보이지 않는 어떤 요소들을 심어준 이 우주의 위대한 사상에 의해서 나에게 부여된 위대한 과업을 시작할 것이야. 나는 노아의 시대로부터 소크라테스의 시대에 이르기까지, 보카치오를 거쳐 아마드 화리스 쉬디아크에 이르기까지의 위대한 인물들을 닮았어. 나는 어떤 위대한 행위로부터 시작해야 할 지를 알지 못하지만, 낮의 재능들과 밤의 영감들에 의해서 빚어진 이 신비한 모든 자질들이 신비한 자아와 현실적인 인간성과 결합된 사람이라면 그는 의심할 나위도 없이 위대한 일들을 달성한 능력을 지니기 마련이니까... 


나는 나 자신을 지금까지 잘 알았고,. 그래. 신은 나를 알고 있었어. 내가 내 목적을 성취할 수 있게끔, 우주가 영원히 존속되기를 바랄 따름이야." 


그리고 살렘 에판디는 방안에서 오락가락 걸어다녔고, 그의 추한 얼굴은 기쁨으로 빛났으며 뼈들이 덜거덕 거리는 소리에 맞춰 고양이의 야옹거리는 소리처럼 들리는 목소리로 아비 알-알라 알 마아리의 이 시를 암송했다. 


비록내가 이 새대의 마지막 사람이라 해도. 

옛조상들이 할 수 없었던 

그런 일을 나는 이룩하리라. 


그리고 잠시 후에 우리들의 친구는 지저분한 옷을 그대로 입은 채로 그의 불결한 침대에 누워 잠이 들었으며, 그가 코를 고는 소리가 맷돌을 갈아대는 소리처럼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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