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yrie... 무슨 뜻인가 했더니...

'주여 불쌍히 여기소서' 라는 뜻입니다.


신이라고 해도 누군가 나를 불쌍하게 본다면 엄청나게 기분 나쁠 것만 같은데 말입니다. 간단하게 글 하나 쓰고 싶어집니다. 


상이한 층에서 나타나는 혹은 표현되는 다양한 사람의 마음에 있어서 신은 있다고도 혹은 없다고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과학적인 견지에서 보자면 신은 없습니다. 증거할 수 없고 증명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예수나 하나님을 믿으면서 교회에 다니죠? 


교회에 다닌다는 건 인간의 최종적인 책임을 예수나 하나님에게 돌리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어찌 보면 약간 비겁한 것처럼 보입니다.


명상에서도 '신' 이라는 단어를 사용합니다. 그러나 명상에서 사용하는 '신'이라는 단어는 기독교나 여타의 종교에서 말하는 '신'이라는 개념과는 약간 다릅니다. 


보통의 종교에서는  '신'이란? ... 사람이 죽고나서 저승에 간 다음, 살아서 행한 행위를 가지고서 벌도 주고 상도 주고 그러잖아요? 말하자면 인격적인 '신' 이라는 말입니다.


그러나 명상에서 말하는 '신'이란 개념은 인격적인 신을 말하는 게 아니라 우주에 편재해 있는 원리 혹은 속성 그것을 신이라고 부릅니다. 물론 명상은 종교가 아닌만큼 각자가 알아서 생각하겠지만 말입니다.


명상하는 사람의 수준에 따라서 형상을 가진 신으로 묘사하기도 하고 형상 없는 원리를 신이라고 하기도 하고 혹은 아예 신이란 없다고 보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저는 '신'은 있다고 보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그 신이란 형상 가진 존재가 아닌 원리 혹은 속성으로서의 신이라고 봅니다.


마음 깊은 곳에서는 형상도 없는 그것에게 날마다 경배를 합니다.

그리고 그 경배의 대상은 사실 저 자신입니다. 물론 이렇게 글을 쓰는 제가 아닌 이렇게 글을 쓰게 만드는 그 원인 말입니다.


기왕에 글을 썼으니 스승, 니사르가타 마하라지의 짧지만 아주 중요한 글 하나 소개해드리고 싶습니다.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남기고 나머지 모든 의문은 버리라. 결국 그대가 확신할 수 있는 유일한 사실은 그대가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내가 있다"는 확실하지만 "내가 이것이다"라고 할 수는 없다.


그대의 참모습이 무엇인지 정진하여 알아보라. 자신의 참모습을 알고자 하면 먼저 자신이 무엇이 아닌지를 알아야 한다. 그대가 무엇이 아닌지를 확인하라.


그대는 육신과 느낌이 아니며 생각도 아니고 시간이나 공간도 아니다. 또한 "이것"이라거나 "저것"이라고 할 수도 없으며 그대가 지각할 수 있는 것은 결코 그대 일 수가 없다. 그대가 지각한다는 사실이 그대가 지각의 내용물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한다.


그대는 오직 부정을 통해서만 묘사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라. 이 사실이 더 깊고 뚜렷히 이해될수록 그대는 구도의 여정을 더욱 빨리 끝낼 것이고 그대 자신이 무한의 존재임을 알게 되리라.


--니사르가다타 마하라지-- 




이 글은 짧지만 세상의 모든 경전의 내용을 압축한 것이나 마찬가지의 내용입니다. 한번씩 음미해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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